2003. 5. 15. 15:33
망각이란 아주 행복한 약이란 걸 느끼면서도
마음대로 마시지 못하는 건 집착이랄까..

독약 ..

무엇이 독약일까
가슴에 파고드는 작약한 이 느낌을 주는 것이 독약일까
아니면 아무런 느낌없이..
그렇게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독약일까.

아니면 아무것도 그런 것은 없는 걸까

이세상에 독약은 없다고
다 같다고 독이라 생각하면 독이고
독이 아니라 생각하면 독이 아니라고

독이란
우리가 견뎌내지 못하는 만큼의
그무언가라고...

그렇다면 우리는 일상을 독에 둘려싸여
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일상을 독을 착각하고 있는것일까

내가 버릴수 밖에 없는 것들은
내가 원하지 않아도 내 일상에 스며들어
나에게 속삭인다
잊지말아줘라고..

오늘은 어느새 날이 저물었다.
오늘은 또 무언가가 내 일상에 스며들고
사라지는 것일까..